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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리뷰

알라딘, 욕망과 거짓 속 피어나는 솔직함

by 곰손생님 2022. 2. 1.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1992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알라딘'이다. 캐스팅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영화 개봉 후 논란은 찬사가 되어 돌아온 작품. '알라딘'의 줄거리와 영화에 대한 해석을 소개한다.

출처 구글 알라딘

제목 : 알라딘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미나 마수드(알라딘 역), 나오미 스콧(자스민 역), 윌 스미스(지니 역)

개봉일 : 2019년 5월 23일

 

아그라바의 공주 자스민과 알라딘의 만남

 영화는 항해 중인 배를 비추며 시작된다. 배는 작지만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고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 자스민은 어느 날 시장에 나와 백성들의 삶을 살핀다. 가난한 아이들이 배고파하며 빵 가게 앞을 서성이자 자스민은 빵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 돈을 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준 자스민은 빵집 주인에게 도둑으로 몰린다. 때마침 시장에 있던 알라딘이 자스민을 도와준다. 자스민의 팔찌를 주는 척하며 다시 빼돌린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팔찌를 보여주며 안심시킨다.

 그러나 빵 집주인에게 들키고 경비병을 피해 자스민과 자신의 집으로 도망간다. 그녀가 공주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알라딘은 그녀를 공주의 시녀라고 생각하게 된다. 알라딘의 집에서 아름다운 아그라바의 모습을 살피던 자스민은 스코틀랜드 왕자의 행렬이 오는 걸 보게 된다. 자스민은 궁으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팔찌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팔찌를 챙기지 못한 알라딘에게 도둑놈이라고 말하고는 궁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알라딘에게 아부가 숨겨 두었던 팔찌를 꺼낸다. 자스민을 보고 첫눈에 반한 알라딘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날 밤 알라딘은 아그라바의 경비를 뚫고 몰래 궁으로 들어와 자스민을 만난다. 자스민은 놀라서 자신의 방으로 알라딘을 들어오게 하고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팔찌를 돌려준다. 그리고 알라딘에게 자신이 공주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스민은 자신의 시종과 역할을 바꾸어 행동한다. 그리고 내일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돌아가던 중 몰래 들어온 것을 알게 된 왕국의 재상인 자파에게 끌려간다. 

 

신비의 동굴 속에서 만난 램프의 요정

 알라딘은 머나먼 사막 한가운데로 끌려가 자파에게 그 팔찌는 여왕의 것이고 그녀가 공주라는 것을 듣게 된다. 자파는 알라딘에게 부자로 만들어준다며 신비의 동굴로 들여보낸다. 신비의 동굴 안에는 상상도 못 할 만큼의 보물이 있는데 그중 다른 것은 만지지 말고 램프만 가지고 오라고 한다. 알라딘이 신비의 동굴 앞에 다가가자 동굴은 마치 살아있는 듯이 "여기 들어올 수 있는 자는 단 하나. 겉으로는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는 진흙 속에 보석 같은 자."라고 말한다. 그렇게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된 알라딘과 원숭이 아부. 동굴 안에는 금은보화들이 가득했고 알라딘은 램프를 찾던 중 마법 양탄자를 만난다. 알라딘은 바위 밑에 깔려 있던 마법 양탄자를 구해주고는 램프를 찾기 위해 암벽 꼭대기로 올라간다.

 드디어 램프를 손에 넣지만 아부가 금지된 보석에 현혹되어 만지자 동굴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궁지에 몰린 알라딘과 아부를 마법 양탄자가 구해주고 동굴 입구로 데려다준다. 목숨이 위험해진 알라딘은 자파에게 램프를 건네주며 도움을 청하지만 자파는 그런 알라딘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자파는 동굴 밖을 나와 자신이 챙긴 램프를 찾았지만 없었고 동굴 문이 닫히기 전 아부가 몰래 챙긴 것을 알게 된다. 동굴에 갇힌 알라딘이 마법 양탄자에게 나가는 방법을 물어보자 램프를 문지르라고 말한다. 알라딘이 램프를 문지르자 파란색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며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난다. 램프의 요정을 모르는 알라딘에게 지니는 노래를 부르며 램프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스민과 다시 만나는 알라딘

 알라딘은 처음 소원으로 동굴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말한다. 지니는 알라딘과 아부, 마법 양탄자를 모두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온다. 알라딘이 지니에게 무슨 소원을 빌고 싶은지 물어보자 지니는 자유의 몸이 되는 거라고 말한다. 알라딘은 머리를 써서 램프를 문지르며 소원을 빌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말하고는 자신에게 3개의 소원이 남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램프의 주인이 된 알라딘은 자스민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달라고 소원을 말한다. 엄청난 행렬과 함께 아바브와 왕국의 알리 왕자라고 속이며 아그라바에 돌아와 궁으로 들어간다. 자스민과 재회한 알라딘은 비싼 선물을 가지고 왔다며 보여주고 자스민이 이렇게 비싼 걸로 무엇을 살 거냐는 질문에 알라딘은 당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자스민은 실망한 채로 뒤돌아 떠난다.

 자스민과의 정식 만남에서 실수를 하게 된 알라딘은 만회를 하기 위해 자스민의 방에 몰래 찾아간다. 그리고 마법 양탄자를 타고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알라딘과 자스민은 마법 양탄자를 타고 바라본 아그라바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에 감탄한다. 자스민은 알리 왕자를 며칠 전 시장에서 만났던 알라딘이라고 생각하고 아부에 대해 묻자 알라딘은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다시 거짓말을 한다. 자스민과 헤어진 알라딘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던 중 마법 양탄자를 본 앵무새는 자파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알리 왕자가 사실은 알라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감옥에서 나온 자파는 알라딘이 램프를 사용해 나왔다고 생각하고는 램프의 위치를 묻고 알라딘이 발뺌하자 의자에 묶은 채로 바다에 빠트린다. 아부와 마법 양탄자는 램프를 가지고 와 알라딘이 떨어진 곳에 램프를 떨어뜨리고 램프에 손이 겨우 닿자 지니가 나와 상황을 파악한다. 그러나 산소가 부족해 알라딘은 기절하게 되고 이를 본 지니는 알라딘을 살리기 위해 두 번째 소원을 쓰게 한다. 알리 왕자가 죽었다고 생각한 자파는 아그라바의 술탄에게 그를 모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알리 왕자가 살아 돌아와 자파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말하자 자파는 술탄에게 주술을 건다. 지금껏 자파가 마법 지팡이로 야심을 채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알라딘이 지팡이를 부수자 술탄은 주술에서 깨어난다. 결국 자파는 지하감옥에 갇히게 되고 앵무새는 자파에게 정보와 도움을 준다. 

 

끝없는 욕망을 가진 자파의 최후

 술탄과 자스민에게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하고 사실을 말하려던 그때 술탄이 알라딘을 아들처럼 여기고 싶다며 자스민과의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 알라딘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하고 지니는 그런 알라딘에게 충고를 하고는 램프로 들어간다. 알라딘이 아부와 함께 시장을 나가는데 자파에게 램프를 도둑맞게 된다. 그렇게 램프의 새로운 주인이 된 자파는 지니의 힘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아그라바의 술탄이 되어 왕국을 빼앗는다. 자파는 경비병들에게 여왕의 고향인 시라바드를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하고 반대하는 자스민에게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라며 자스민을 끌고 가라고 한다.

 여자는 절대로 술탄이 될 수 없다는 아그라바의 법에 따라 항상 숨죽여 지내야만 했던 자스민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백성, 그리고 왕국을 지키기 위해 부하들에게 진심 어린 설득을 한다. 자스민의 설득에 경비병들은 자파에게 칼을 겨누지만 자파는 지니를 이용해 자신을 최고의 마법사로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빈다. 자파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모든 도시를 파괴하려고 하자 알라딘은 자파에게 "너보다 힘 있는 자는 항상 있을 거야. 지니는 너에게 힘을 줄 수도 있지만 뺏어갈 수도 있어. 하지만 가장 강한 건 네가 아니라 지니 야."라고 말한다. 알라딘의 말을 들은 자파는 지니에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렇게 알라딘의 꾀에 넘어간 자파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인 지니로 변해버리게 되고 누군가 램프를 문질러야만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 램프로 빨려 들어간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고 처음 지니의 주인이었던 알라딘은 자신의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가 인간이 되는 소원을 빌게 된다. 마침내 사람이 된 지니는 행복해하며 자스민의 시종과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자스민의 아버지는 아그라바의 법을 바꾸어 여자도 술탄이 될 수 있다고 하며 자스민에게 아그라바의 통치를 맡긴다. 그렇게 왕국이 위험한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과 왕의 자질을 보여준 자스민은 아그라바 왕국 최초로 여성 술탄이 된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알라딘과 자스민이 행복한 모습으로 결혼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아랍의 모습을 담다

 영화 알라딘은 사막의 중동지방을 배경으로 아랍의 화려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알라딘과 백성들의 옷차림은 왕궁 사람들과 대조되어 더욱 화려함을 부각해준다. 자스민은 금으로 된 장식품과 화려한 색감의 옷, 금으로 만든 왕궁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함과 부유함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가 키우는 반려견처럼 자스민은 호랑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런 모습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의 부유함을 더해주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자스민 공주에게 청혼하러 오는 왕자들의 행렬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만이 강하고 왕국을 통치할 수 있다는 법에 따라 술탄이 될 수 없는 자스민은 울분을 토한다. 자스민은 백성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왕국을 통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확신한다. 극 중 자스민이 자파에 의해 경비병들에게 끌려가며 부르는 'Speechless'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스민은 알라딘과 함께 동네를 둘러보며 자신은 성 안에만 있어서 아그라바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말한다. 이 장면을 통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본 사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이나 다양한 경험은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자신을 드러내는 자스민과 정직함을 깨닫는 알라딘

 이 영화의 핵심은 '거짓은 무의미'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알라딘에게 지니는 거짓으로 얻는 것이 많아질수록 진짜로 얻는 것은 작아진다고 말한다. 거짓으로 쌓은 관계는 거짓이 들통났을 때 모두 무너질 수 있다는 진실의 중요함을 담고 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할지라도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게 계속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것은 남을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과도 같다. 영유아에게 하는 일상 교육 중 정직한 말과 행동이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솔직함이 한순간의 거짓보다 옳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에이 내가 몰래 숨기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하면 아이들이 다 같이 있을 때는 "아니에요. 다 알아요."라고 말하면서도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모를 것 같다고 말한다. 유아기 특성이기도 하지만 유아기부터 거짓의 영향과 정직함의 좋은 점을 말해보고 동화를 보며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선의의 거짓말. 과연 정말 그런 게 있을까? 다른 사람을 위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그 진심을 받아들이고 못 받아들이고는 상대방의 역량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알라딘을 보며 정직함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움추러들었던 자신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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